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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일까지 수성못 페스티벌
대규모 야외 퍼포먼스 펼칠예정
대구예술가들 위한 무대도 마련
수성못 페스티벌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물의 낮, 불의 밤'을 테마로 대구 수성못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축제는 낮에는 호수에서 다양한 거리예술극이, 밤에는 불과 불꽃을 주제로 대규모 야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22일은 개막을 축하하는 수상음악회가 열린다. 70인조 오케스트라와 바리톤 김동규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품격 있는 음악회를 선보일 계획이다.
축제의 주제공연인 '불노리야夜 불도깨비'는 23일 진행된다.
불과 불꽃, 타악, 무용, 음악, 설치물을 결합시켜 간결한 스토리와 상징으로 관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불꽃놀이극으로, 불꽃 장비를 장착한 배가 수성못을 유영하고, 수상무대에서는 화염 속에서 배우들이 타악과 무용 퍼포먼스를 펼친다. 대형 장비에 달린 구조물이 하늘을 날며 물위에서 불꽃을 퍼트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은 폐막공연 '레인보우 수성'이 펼쳐진다. 수상무대에서 배우들과 무용수들이 수성구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면, 물 위에서는 배를 타고 물가에 나온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모두가 하나 되는 대동 한마당이 진행된다.
3일 동안 낮에는 호반 곳곳에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기상천외한 공연들이 가득하다.
'무중력인간'은 여수엑스포에서 처음 소개돼 관객들을 충격에 빠트린 공연으로, 보이지 않는 기술을 이용해 공중부양이라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다. '수중인간'은 제나 할러웨이의 수중사진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관객들의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수십명의 어린이 관객들이 대형침대 위에서 뛰어 놀며 연극을 감상하는 '거인의 침대'는 가족관객에게 좋은 공연선물이 될 것이다.
빨래와 분리수거를 소재로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어느날 오후'와 '청소반장 유상통'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작품이다. MJ카니발, 팀퍼니스트와 팀클라운은 마술, 서커스, 저글링, 비눗방울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거리극 팀들이다.
거리공연들 중에는 대구의 예술가들을 위한 무대도 펼쳐진다.
수성문화재단은 대구의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수성못에 어울리는 거리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창작지원작 공모'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아트지, 전효진댄스컴퍼니, 고모령공연예술단의 거리댄스, 마당극을 선정하였고,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주말 축제를 찾은 가족관객을 위해서는 상화동산에서 '움직이는 창의놀이터'가 열린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최소한의 약속을 지켜가며 스스로 만들어 노는 공공놀이터로 천, 박스, 줄, 나무 등 일상의 소재들을 활용해 손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어울려 노는 도심 속 놀이축제가 펼쳐진다.
23일에는 수성구미술가협회가 진행하는 사생대회, 24일에는 범어도서관이 진행하는 인자수성 백일장도 축제와 연계해 열린다.
이밖에도 들안길에서는 23일 하루 동안 600m 도로를 통제하고 푸드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들안길 대표 식당들이 자랑하는 메뉴를 들고 나와 로드 레스토랑에 내놓는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번 수성못 페스티벌은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며 "대구의 대표축제로 거듭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