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1
수성문화재단 시예술 콘서트...민족시인 이상화 시에 음악·드라마·무대예술 더했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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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송·가곡드라마·챔버오케스트라 연주 등 시극서 일대기 다루기도…내일 수성아트피아
수성문화재단이 18일 오후 4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이상화 시예술 콘서트’를 개최한다.
항일 민족시인 이상화의 시에 음악, 드라마, 무대예술을 입힌 융복합 콘서트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린다.
이상화, 이장희, 백기만, 현진건 등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들은 대구에서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쌓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공연은 국제하나예술협회와 꽃뜰힐링시낭송회 대구지부가 준비한 시극 ‘이상화의 시 소리로 품다’로 문을 연다.
시극 ‘이상화의 시 소리로 품다’는 이상화가 벗들과 3·8 대구 학생봉기를 주도했던 10대시절부터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왕성한 시작 활동을 펼쳤던 20대, 교남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한 30대, 그리고 위암으로 43세에 아쉬운 생을 마감하기까지 일대기를 그린다.
‘나의 침실로’, ‘폭풍우를 기다리는 마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시인의 대표시 10편이 노래로 또는 낭송으로 이어지면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한 이상화의 치열했던 삶이 무대에 펼쳐진다.
꽃뜰힐링시낭송회 회원 25명이 주축이 되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자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여배우 박정자가 상화의 어머니로 특별 출연한다.
가수 김학민이 상화의 대표시 ‘나의 침실로’를 노래하고, 해성스님이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낭송되는 모든 시를 수화로 들려준다.
2부에는 가곡드라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926’이 무대에 오른다.
가곡드라마에서는 동경 유학시절 만난 연인 류보화와 아내 서온순, 그리고 독립군 장군을 지낸 형 상정과의 관계 속에서 변모해가는 상화의 20, 30대에 집중한다.
여인과 문학과 조국과 사랑에 빠진 청년 이상화의 방황과 성장의 이야기가 그 시대 우리 민족의 심금을 울렸던 가곡과 동요에 담겨 펼쳐진다.
윤혁진이 지휘하는 네오아르떼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소프라노 류진교, 양원윤, 바리톤 김승철, 테너 강현수가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는 ‘봉선화’, ‘선구자’ 등 가곡 10편을 노래한다.
8세 이상 입장가, 무료, 문의: 053-668-1500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