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9
[11.27]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66회 정기연주회 - 대지의 노래
작성자 한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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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66회 정기연주회
- 대지의 노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를 작곡한 뒤 딸을 잃은 말러는 ‘대지의 노래’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짙은 고뇌를 담았다. 쓸쓸하고 스산한 선율, 중국의 시를 번안한 가사에서는 동양적인 정조가 배어나 어떤 초연함마저 느껴진다. 당대 작곡가들이 9번 교향곡을 작곡한 후 죽음에 이르는 징크스를 겪자 말러는 이를 두려워하여 아홉 번째 교향곡인 이 작품에 끝내 번호를 붙이지 않았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말러 시리즈’는 말러의 음악세계를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연주회는 지휘자 최수열이 바톤을 잡고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과 테너 김재형의 협연이 잃어버린 번호 대신 노랫말로 그의 음악에 방점을 찍는다. 11월, 겨울과 닮은 말러를 만끽하기에 탁월한 음악회가 될 것이다.
[프로그램]
말러,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G. Mahler, Kindertotenlieder
Ⅰ. Nun will die Sonn' so hell aufgeh'n (이제 태양은 저토록 찬란하게 떠오르려 하네)
Ⅱ. Nun seh' 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이제야 알겠구나, 왜 너희들이 어두운 눈길을 보냈는지)
Ⅲ. Wenn dein Mütterlein tritt zur Tür herein (네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설 때면)
Ⅳ. Oft denk' ich, sie sind nur ausgegangen (때로 난 아이들이 그저 놀러나간 거라고 생각하지)
Ⅴ. In diesem Wetter, in diesem Braus (이런 날씨에, 이렇게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날에)
Intermission
말러, 대지의 노래
G. Mahler, Das Lied von der Erde
Ⅰ. Das Trinklied vom Jammer der Erde(술 마시며 세상 고통을 읊는 노래)
Ⅱ. Der Einsame im Herbst (가을에 외로운 이)
Ⅲ. Von der Jugend (청춘에 대하여)
Ⅳ. Von der Schonheit (아름다움에 대하여)
Ⅴ. Der Trunkene im Fruhling (봄에 취한 이)
Ⅵ. Der Abschied (송별)
※ 본 프로그램은 주최측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출연자 소개]
지휘 최수열
최수열은 2017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프로그래밍 감각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지휘자다.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관현악 레퍼토리를 갖고 있는 그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슈베르트의 교향곡 전곡,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에 국내 최초로 도전하여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현재는 부산시향과 함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계획된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사이클을 진행 중이다. 최수열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치용을 사사하며 지휘를 공부한 후,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금 수여자로 드레스덴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세계적인 현대음악단체 중 하나인 독일의 앙상블모데른이 주관하는 아카데미에 합류해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했다. 이후에는 정명훈 예술감독, 진은숙 상주작곡가와 함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3년간 일했다. 50회 브장송 국제지휘콩쿠르의 결선에 진출했으며, 겐나지 로제스트벤스키,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페터 외트뵈시 등의 거장들을 어시스트했다. MDR심포니, 예나필하모닉, 쾰른챔버오케스트라 등의 독일 단체와 중국국가대극원(NCPA)오케스트라, 대만국립교향악단, 일본 센다이필하모닉 등의 아시아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교향악단과 무대에 올랐고,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국립국악관현악단과도 수년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4년째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는 그가 학생신분이던 2006년 ‘부천필 데뷔콘서트’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전체 수석 졸업, 동대학원 졸업
- 이탈리아 비오티 고등음악원,파르마 오르페오 아카데미아 졸업
- 한국인 최초로 제 34회 벨리니 국제 콩쿨 단독 1위 우승 및 알카모, 마리오 델 모나코, 발세지아 무지카, 벨룻티, 스피로스 아르지리스 등 6개의 국제 콩쿨 단독 1위 우승
- 아이다, 돈 카를로, 일 트로바토레, 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리골렛토, 모세, 앨버트 헤링,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윤이상의 심청, 직지 등 수십 편 주역 출연
- 조수미 & 위너스 전국 순회 연주, 바렌보임, 정명훈 등과 합창 교향곡 협연, 말러 2, 3, 8번, 베르디 레퀴엠, 모차르트 레퀴엠, 마태, 마가, 요한 수난곡, 크리스투스, 엘리야, 메시아 등 수백회의 콘서트 연주 및 2014년 9월 도이치 방송교향악단과 합창교향곡 순회 연주
- 2011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여자 주역상 수상
- 현,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SMI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테너 김재형
테너 김재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예술대학 성악과(가곡·오라토리오) 석사, 칼스루에(Karlsruhe) 국립음악대학 가곡·오라토리오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작곡가 G.Mahler, R.Strauss의 스페셜리스트로 오페라 분야로만 한정되지 않은 음악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를 역임했다.
1996년 예술의전당 첫 기획 오페라였던 오페라타 <박쥐>, 서울시립오페라단 <호프만 이야기>에 연속 주역 캐스팅되며 ‘스타 테너의 탄생’이라는 관심과 찬사 속에 성공리에 데뷔하였고, 1998년 ‘독일 뮌헨 ARD 음악콩쿨’ 성악부문에서 1위 없는 2위 및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1999년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오페라에서 푸치니의 <나비부인>에 출연하며 유럽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
이후 독일 유수 오페라단의 솔리스트로 명성을 쌓았으며 2002년 프랑스 파리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 수상 이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 코벤트가든,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국립오페라,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오페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극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콜론 국립극장, 칠레 산티아고 국립극장,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 함부르크 국립오페라, 뮌헨 국립오페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수많은 유럽 무대뿐만 아니라 전세계 최고 무대들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테너로 활동 중이다.
오페라 이외에도 가곡, 오라토리오 그리고 교향곡 독창자로서 세계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테너 김재형은 모든 독창회를 예술가곡으로 꾸미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슈트라우스 <4개의 마지막 노래>를 실험적인 연주로 시도한 바 있다. 또 말러 <대지의 노래>, <제8번 천인교향곡>, 하이든 <천지창조>,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 베르디 <레퀴엠>, 멘델스존 <엘리아>, 베토벤 <합창교향곡> 등의 작품들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뮌헨 가슈타익 필하모닉,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닉, 프랑스 파리 샹제리제극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오스트리아 비엔나 무직페라인,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홀,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적인 콘서트홀에서 이 시대 최고의 거장들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솔로음반 작업과 독창회에도 꾸준한 활동을 보이는 테너 김재형은 예술 가곡들을 어쿠스틱 기타, 반도네온과 함께 연주한 솔로음반 <Morgen>을 발매, 2014년 4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독창회를 열었고 크로스오버 음반 <Moment>를 발매, 2019년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Moment-새로움의 시작> 독창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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